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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커 줘서 고마워”, 신앙촌 교육의 시작이 된 신앙촌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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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어슈거 라떼 2024. 10. 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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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부터 어린이들의 미래를

밝혀 주었던 신앙촌 유치원

 

 

신앙촌 교육의 시작은 1950년대 소사신앙촌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요. 그때 소사신앙촌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교육기관이 운영되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교인들의 자녀 교육을 위해 세우신 것이었죠.

 

소사신앙촌 유치원 1회 졸업생이신 故전한나 권사님은 생전에 “전쟁 직후 모두가 먹고살기 바빴던 때였는데, 신앙촌에서 유치원 교육까지 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어요”라며, 당시 어려운 시절에도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신앙촌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셨어요.

소사신앙촌 시온유치원 제7회 졸업 기념사진(1965.2.23) 왼쪽이 선우혜국 승사다.

 

1970년에 기장신앙촌이 건설된 후에도 유치원은 계속 운영되었답니다. 당시 신앙촌 내 공장들이 활발하게 돌아가면서 사원과 소비조합원의 수가 늘어나자, 부모들이 일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거든요.

 

1974년, 아이들을 좋아했던 강영숙 권사님께서 유치원 교사로 자원하셨고, 이듬해에는 소사와 덕소신앙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셨던 선우혜국 승사님이 기장신앙촌 유치원의 원장님이 되셨어요.

 

강영숙 권사님은 “당시 유치원에는 많게는 80명의 아이들이 있었어요. 지금은 신앙촌이 기장군에 속해 있지만, 그때는 양산군이었거든요. 군청에서도 문을 닫지 말아 달라고 할 정도로 규모가 큰 유치원이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하셨어요.

 

기장신앙촌 유치원 6회 졸업생 황순정 관장

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황순정 관장님(대전교회)은 어린 시절 신앙촌 유치원에서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계신대요.

 

“신앙촌 아이들 대부분이 선우혜국 원장님의 지도를 받았어요. 원장님께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셨는데, 저도 원장님께 처음 피아노를 배웠답니다. 옆집이 원장님 댁이어서 늘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자랐고, 원장님께서도 제 연습 소리를 다 들으시고는, 어느 날 피아노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 주셨던 기억이 나요.”

 

어린 시절 황순정 관장님은 선우혜국 원장님을 그냥 유치원 원장님으로만 알고 지냈다가, 나중에 그분이 천부교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라는 걸 알게 되셨다고 해요.

 

“제가 유치원에 입학했을 때부터 교복을 입고 다닐 때의 모습, 신앙촌의 크고 작은 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던 모습을 모두 지켜보시고 ‘잘 커 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요”라며, 항상 밝게 웃어주셨던 선우혜국 원장님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어요.

 

유치원은 신앙촌 사원 식당 2층 오른쪽에 있었대요. 강영숙 권사님은 식당 앞 분수대에 놀이터와 등나무가 있었고, 옆에는 수영장이 있어서 여름이면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했던 일이 눈에 선하다고 하셨어요.

 

 

 

강영숙 권사는 아이들과 재롱잔치를 준비하고, 여름이면 물놀이, 겨울이면 눈사람을 만들던 신앙촌 유치원 시절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아이들은 정말 순했어요. 싸우는 일이 없었죠. 신앙촌에서 배운 덕분인지 싸우면 안 된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았던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가끔 유치원에 오셔서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보시고 축복도 해주셨어요. 그때는 작은 상처가 나도 생명물을 바르면 금방 나았답니다.”

 

강 권사님은 유치원에서 일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신다는 걸 많이 느끼셨고,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일하셨대요.

 

 

 

“아이들 교재도 직접 만들고, 1년에 두 번 교사 연수도 받으며 따로 공부도 많이 했어요. 연말에는 재롱잔치 준비로 바빴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기쁘게 일할 수 있었죠.”

 

신앙촌에서 하나님의 축복 속에 자란 아이들은 지금 신앙촌의 든든한 기둥으로 성장했어요. 교역자, 소비조합, 신앙촌 사원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참 대견하다고 하셨답니다.

 

기장신앙촌 유치원 5회 졸업생 김영문 씨

유치원 5회 졸업생인 김영문 씨(신앙촌 여청)는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도 하고, 간식 시간에 선우혜국 원장님께서 피아노를 연주해 주시면 저희는 줄을 서서 빵과 우유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담임선생님이셨던 강영숙 선생님께서 제 머리를 묶어 주셨던 일도요.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지금도 강 선생님은 저에게 영원한 선생님으로 남아 있습니다”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