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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넘게 지켜온 믿음과 신뢰, 신앙촌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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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어슈거 라떼 2024. 10. 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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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물식품(주) 장유 공장

 

'신앙촌' 하면 떠오르는 식품이 무엇일까요?
젊은 분들은 아마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구르트 ‘런’이나 두부를 떠올릴 거예요. 하지만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단연 ‘신앙촌간장’을 생각하실 겁니다. 주부들 사이에서 맛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신앙촌간장은 금세 유명해졌고, 지금도 할머니나 어머니가 쓰시던 간장 맛을 잊지 못해 신앙촌간장만 고집하는 젊은 층도 많다고 해요.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신앙촌간장의 이야기를 함께 돌아보죠.

 

신앙촌간장의 시작

▲ 1960~70년대 신앙촌간장 신문 지면광고

 

1957년, 소사신앙촌에 시온산업이 세워지면서 카스텔라, 캐러멜, 담요, 내의, 양말 등 100여 종의 제품이 생산되었어요. 6·25전쟁 후 제대로 된 국산 제품이 없던 시절, 신앙촌의 뛰어난 품질 덕분에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죠. 그중에서도 특히 맛있다고 소문난 신앙촌간장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제품입니다.

최근 신앙촌간장을 좋아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는 소비조합 박부자 사장은 이렇게 말했어요.
“최근에 알게 된 분과 대화를 하다가 간장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분은 어린 시절 따끈한 밥에 계란 프라이와 신앙촌간장, 버터를 넣고 비벼 먹던 그 맛을 잊지 못하신다는 거예요. 제가 신앙촌간장을 판매하는 소비조합이라고 하니 너무 반가워하시며 기뻐하셨어요.”

신앙촌간장이 처음 나왔을 때, 일명 ‘신앙촌 아줌마’라고 불리던 소비조합들이 큰 통에 담긴 간장을 가지고 다니며 고객이 원하는 만큼 덜어서 판매했어요. 이후에는 큰 나무통에 담긴 간장을 지역별로 배송하기 시작하면서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졌죠.

1986년에는 생명물간장이 출시되었어요. 당시 일본의 유명한 간장 ‘기꼬망’보다 맛있는 간장을 만들자는 목표로 새로운 설비를 도입해 탄생한 제품이었죠. 생명물간장은 그 이후로 신앙촌의 대표 간장으로 자리 잡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어요.

 

양조 생명물간장 출시

▲ 특허 받은 땅속발효 제조시스템

 

2012년 TV 프로그램 「먹거리 X파일」에서 산분해간장의 위험성을 다루면서 큰 파장이 일어났어요. 산분해간장은 단백질 원료를 염산으로 분해해 속성으로 발효시킨 간장인데, 이후로는 제조과정과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 결과 양조 생명물간장의 인기도 높아졌어요. 신앙촌은 2008년 장유공장을 증축한 뒤 연구개발을 거쳐 2011년부터 양조 생명물간장을 출시했어요. 양조 생명물간장은 신앙촌간장 라인 중에서도 ‘명품’으로 불려요. 그 이유는 바로 제조 과정과 환경 덕분이죠.

생명물간장을 생산하는 ‘생명물식품’은 공장 증축 당시 일본 최고의 양조 설비 제조사인 나가타의 기계와 야마자키 철공소의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최고의 생산 시스템을 갖췄어요. 이 덕분에 땅속 발효터널에서 최적의 발효 환경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전통적인 옹기 숙성 방식을 사용해 6개월 이상 자연 숙성시켜 더욱 깊고 풍부한 맛을 찾아냈죠. 특히 발효터널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이는 간장 속 미생물의 발효와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해요. 이런 독특한 방식으로 신앙촌만의 양조간장이 탄생했고, 2017년에는 특허까지 취득했답니다.

 

 

 

▲ 신앙촌의 대표 제품 양조 생명물간장. 간장계란밥에 넣으면 맛있는 간장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언급되고 있다.

생명물간장 제조 공장과 발효 터널은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신앙촌 식품 단지에 있어요. 이곳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인기 견학 코스로도 유명해요. 한 어린이집 원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발효식품인 간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이들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고, 영상과 함께 설명해주셔서 참 좋았어요. 아이들이 넓고 깨끗한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마케팅보다 품질로 승부

“이렇게 좋은 간장, 왜 TV 광고 안 하세요?”

 

▲ 1988년에 방영된 신앙촌간장 TV 광고

 

신앙촌간장은 예전부터 품질로 승부한다는 인식이 강했고, 소비조합들을 통해 고객과 직접 만나며 입소문을 타서 유명해졌어요. 물론 아예 광고가 없었던 건 아니에요. 1960~70년대에는 신앙신보에 신앙촌과 천부교 소식을 실은 지면 광고가 있었고, 생명물간장 출시 직후인 1986년부터 1988년까지는 TV 광고도 방영됐었죠. 현재는 유튜브 채널이나 SNS 이벤트로 홍보하고 있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는 않아요. 신앙촌간장은 여전히 직접 고객을 만나 판매하는 방식을 선호해요. 그 밑바탕에는 65년 전통의 신앙촌간장이 자랑하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겠죠.

 

멈추지 않는 신앙촌간장의 도전

▲ 2022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 특별상 트로피와 비건 생명물 간장 선물세트

 

이 우수한 제품 뒤에는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어요. 생명물식품은 2015년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 양조간장의 발효 시스템 특허, 한국산업표준 KS 인증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어요. 또한, 최근에는 비건 트렌드에 맞춰 비건 생명물간장을 출시해 한국 비건인증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았고,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에서 한국식품산업협회장상을 수상했어요.

생명물식품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앞으로도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품회사로서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